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7704억원, 영업손실 563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5%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4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116.8% 늘어난 309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작업 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지난 2017년 수주한 상선 건조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돼 올해 초 제시한 7조1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익성도 개선됐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손실 규모가 늘었다.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투입 원가가 발생해 비경상적인 손익 차질이 초래됐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당기순손실 규모의 증가는 지난 5월 엔스코에 1억8000만달러를 물어주라는 중재 결과에 대한 충당금을 설정한 탓이다. 삼성중공업은 중재 결과에 법리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해 영국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건조물량 증가에 따라 재가동에 나선 도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하반기부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정되어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적극 공략해 올해 수주목표 78억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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