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9971억원을 기록해 농협금융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0.2%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실적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6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또다른 수익성 지표인 ROE는 9.97%, ROA는 0.47%로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과 무수익여신비율은 각각 0.84%, 0.77%로, 전분기보다 각각 0.07%포인트 개선됐다.
이번 실적 호조는 주력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이 이끌었다. NH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456억원을 시현했다. 1회성 대손충당금 671억원(세후)이 반영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전년도 상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은 16.5% 증가했다.
NH투자증권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278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외에 NH농협생명 121억원, NH농협손해보험 59억원, NH농협캐피탈이 277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 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디지털 업무 전환과 플랫폼 구축을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농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등 농협금융만의 강점을 살린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 투자 사슬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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