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등학생도 일본 불매 동참…"日, 미래세대 경고 무시 말라"
입력 2019-07-26 15:41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시민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등학생들도 거리에 나와 동참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 의정부시의 부용고, 송현고, 의정부고 등 6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인 의정부고등학교학생연합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교복을 입고 참석한 학생 18명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풀고 반성할 때까지 일본상품을 쓰지 않겠다"며 "일본은 우리 미래세대의 경고를 무시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반성과 함께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만약 반성하지 않는다면 지금 일고 있는 불매운동을 고등학생인 우리가 기성세대가 되는 그때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어머니 아버지께 고한다"며 "아빠 엄마 일어나 당당히 이겨내시길 바란다. 미래는 저희가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각자의 장래희망이 적힌 팻말을 든 채 '우리가 대한민국이다' '아빠 엄마 화이팅' '대한민국 화이팅' 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용고등학교 3학년 이종원 군은 "공군사관학교 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친구들과 거리에 나왔다"며 "우리를 보고 다른 학생들도 용기를 내서 일본 제품 불매에 뜻을 같이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혜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