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상수의 자신감 “1위 싸움, 아무도 모른다…하늘이 정해줄 뿐”
입력 2019-07-26 15:19 
키움은 선두 SK와 승차 6.5경기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후반기 두 팀의 위치는 바뀔 수 있을까. 키움 주장 김상수는 포기하지 않는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늘이 정해주는 거다.”
키움은 후반기 역전극으로 SK의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을까. 키움 주장 김상수(31)는 덤덤하게 말했다. 자신감이 담긴 발언이었다.
프로야구 KBO리그 후반기가 26일 시작한다. 3위 두산을 1.5경기차로 따돌린 2위 키움은 1위 SK와 6.5경기차다. 간극이 크다. SK는 5월 30일 1위에 등극한 뒤 한 번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가장 짜임새가 있다.
독주 체제다. 끝까지 그대로 달릴 수 있을까. 키움은 SK를 괴롭힐 후보로 지목받고 있다. 상대 전적은 5승 7패로 열세지만 맞붙을 때마다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2경기 중 7경기가 2점차 이내 승패가 결정됐다.
후반기에 키움은 46경기, SK는 4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네 차례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거침없는 전반기를 보낸 SK도 속단할 수는 없다.
올해 첫 주장을 맡은 김상수는 키움의 상승세에 이바지하고 있다. 그의 머릿속에는 늘 ‘팀만 생각하고 있다.
김상수는 전반기 홀드(27) 1위를 기록했는데 그만큼 팀이 많이 이겼다는 뜻이니 기분이 좋다. 그렇다고 홀드 몇 개를 더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1,2위로 정규시즌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에서 유리해진다. 지금으로선 오로지 팀 성적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SK를 추월할 자신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항상 야구는 어떻게 도리지 아무도 모른다. 최선을 다한 뒤 하늘이 (모든 걸)정해주는 거다”라며 후반기 46경기가 남았는데 부상 없이 ‘베스트로 계속 치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열심히 한다면 분명 좋은 성과를 거둘 것 같다”라고 답했다.
키움은 올해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강해진 불펜은 키움에 대한 평가를 우호적으로 만든다.
김상수 외에도 오주원(12세이브 3홀드), 조상우(18세이브 2홀드), 한현희(18홀드) 등 주요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52로 LG(3.27), 두산(3.46)에 이어 3위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펜은 키움의 고민거리였다.
김상수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전력이 좋으나 불펜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많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서로 다 잘하며 경쟁하니까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모든 선수의 활약으로 분위기도 좋다. 분명 더 강해졌다. 자연스레 올해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