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명동대성당과 함께 젊은이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젝트'를 연다.
26일 목프로덕션 측은 "선우예권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 예술감독으로 나서 후배 피아니스트 및 피아노 새싹들에게 연주 기회와 멘토링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명동대성당은 일반인들에게 거의 열지 않는 대성전 문을 열어 오는 8월 26일 선우예권의 장학기금마련 독주회를 선보인다. 티켓 수익금 전액은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 대상 7명의 젊은 음악가에게 장학금과 후원금으로 전달된다.
이들 7명은 게르기예프와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정명훈에게서 인정받은 피아니스트 임주희(19),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수상한 이혁(19), 헤이스팅스 국제 피아노 협주곡 콩쿠르 우승자 이택기(21), 쿠퍼 국제 콩쿠르 2위 임윤찬(15), 리스트 콩쿠르 2위 홍민수(26), 영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4위 김송현(16), 최근 센다이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최형록(26)이다.
목프로덕션 관계자는 "선우예권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27세 이하 젊은 피아니스트들 중에서 직접 선정했다"며 "이들 외에도 젊은 음악가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연주자다.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코우르 1위를 비롯해 총 8회에 달하는 국제 콩쿠르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로는 최다 기록이다.
선우예권이 기획한 명동대성당 음악회 프로그램은 슈베르트 4개의 즉흥곡과 쇼팽 24개의 전주곡 등이다. 오는 8월 26일 오후 8시 명동대성당 대성전에서 볼 수 있다.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는 명동대성당 내 파밀리아 채플에서 9월 23일부터 2020년 3월 30일까지 7명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무대를 연이어 선보인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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