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입지에 공급된 중소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강세다.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역세권 입지였다. 또한 전용면적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높았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지난해 8월 경기 화성시에서 공급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184.61대 1)'이었다. 이어 '동탄역예미지3차(106.81대 1), '미사역 파라곤(104.91대 1)' 순으로 높았다.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1개 단지를 제외한 전체 9개 단지 1519세대의 81.3%(1235세대)는 전용 85㎡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였다.
올해 상반기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지난 5월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분양한 '이문휘경 지웰에스테이트'는 평균 75대 1의 로 상반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바로 앞인 초역세권 입지에 전용 59㎡ 이하의 소형면적으로만 구성한 단지다.
이 외에도 인천 2호선 가정역역세권주상복합 '루원 지웰시티푸르지오(6월 분양)', 수인선 월곶역 역세권 오션뷰 단지 '시흥월곶역블루밍더마크(3월 분양)' 등의 역세권·중소형 아파트가 공급됐다.
하반기에도 눈여겨볼만 한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대한토지신탁은 26일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56-3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등촌 두산위브'(217세대 중 일반분양 156세대)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공급에 나선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평면이 다양하고, 중소형 위주에 전용 50㎡, 64㎡ 등의 틈새평면을 구성해 선택폭을 넓혔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도보 5분거리의 역세권이며 부천시 원종동과 서울 홍대입구를 잇는 서부광역철도(예정)도 단지 바로 옆에 계획됐다.
이날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태영건설·대보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광주역세권 A1블록에 들어서는 '광주역 자연앤자이'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로 전용면적 74~84㎡, 1031세대 규모로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가깝다.
포스코건설은 8월 경기도 양평군 양근리 128-2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양평 센트럴파크써밋'을 공급에 나선다. 전용 63~80㎡, 총 486세대 중 180세대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양평역이 단지 바로 옆인 초역세권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