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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유재석의 `무한도전2` 염원, 희망고문 아닌 희망이다[MK이슈]
입력 2019-07-26 13: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김태호 PD도, 유재석도 무한도전을 염원했다. 그럼에도 불구, 시즌2 현실화의 날은 여전히 기약할 수 없는 분위기다.
김태호 PD는 지난 25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신규 토요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간담회를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PD는 지난 3월 진행한 무한도전 시즌1 종영 1주년 라이브 방송을 언급하며 무한도전 재개 가능성에 입을 열었다.
김PD는 "1주년 라이브를 하면서 빅데이터를 얻었다. 반가움, 원년멤버 복귀 등의 키워드를 얻었다"면서도 "그 부분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스페셜 방송을 추진하려 했으나 무산됐다고도 했다.
시청자들이 고대하는 원년멤버란 정형돈, 노홍철 여기에 넓게 봐 길까지 포함된다. 이들은 각자 저마다의 사유로 무한도전을 떠났고, 현재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만 길은 거듭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사실상 방송 복귀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형돈도, 노홍철 모두 타 예능에서는 나름의 장기를 살려 맹주하고 있지만 무한도전에 대한 마음만큼은 복잡미묘해보인다. 실제로도 두 사람은 무한도전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엉킨 복잡한 감정을 밝혀온 바 있다.
막연한 생각으론 십년 가량 함께 한 프로그램인 만큼 언제든 반갑게 맞아줄 가족 같은 느낌일 수도, 편안하게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막상 현실화 될 경우 지나온 시간만큼의 괴리와, 거기서 오는 또 다른 문제가 표출될 가능성도 있다.
상황은 녹록하지 않지만 김PD는 "무한도전은 다시 하고싶은 프로그램이다. 계속 멤버들과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무한도전 애청자들의 기대를 더했다.
김PD와 놀면 뭐하니?를 함께 하게 된 유일한 고정멤버이자 무한도전의 중심인 유재석 역시 같은 날 V라이브를 통해 누리꾼들과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유재석 역시 "무한도전 멤버들 많이 보고싶다"며 허심탄회한 심경을 전했다.
유재석은 "정준하 형이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얼마 전 통화도 했다. 준하형 뮤지컬 잘 하길 바란다"며 오는 8월 8일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공연을 시작하는 정준하에 대해 언급했다. 또 유재석은 "다른 멤버들도 잘 지내고 있겠죠. 다들 열심히 방송 잘하고 있더라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저희들 생각이, 모이고 싶더라도 모든 멤버가 모이기 쉽지 않다. 각자 생각하는 인생 있지 않나. 문득 인사를 드릴 날이 있을 거다.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무한도전 컴백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희망 고문 같아 죄송하다"고 애청자들에게 사과했다. 기대와 바람처럼 쉽지 않은 프로젝트임을 은연중에 드러낸 셈이다.
많은 이가 주지하다시피 무한도전은 두 말 할 것 없는 MBC의 대표 예능이자 한국 예능사를 통틀어 가장 막강한 하나의 브랜드다. 자의든 타의든 예능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박수 칠 때 떠나는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지만 떠난 이도, 남겨진 이도 아쉬움이 가득한 만큼 시간이 흘러도 시즌2에 대한 염원은 여전하다.
끝내기 쉽지 않았던 만큼 또 다시 시작하기란 더 어려운 일. 언젠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점 단발성 특집 프로그램으로라도 깜짝 만남이 성사되길 기대해볼 뿐이다. 그 옛날 무한뉴스에서 재기발랄하게 그려낸대로, 백발의 멤버들이라도 그저 반갑기만 할테니 말이다.
무한도전을 가슴에 품은 채 김PD는 그리고 유재석은 또 함께 달린다. 신작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가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는다. 지난 20일 스페셜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 선보였으며 27일 오후 6시 30분 본격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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