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구역이야"…수원서 세력 싸움한 조폭 무더기 검거
입력 2019-07-26 11:35  | 수정 2019-07-26 13:24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에서 활동하는 수도권 최대 폭력조직 2곳의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경쟁 조직원과 자신들이 관리하는 유흥업소 관계자는 물론 일반시민들에게도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다른 남성의 멱살을 잡고 마구 주먹을 휘두릅니다.

바닥에 피가 튀고 간호사가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경쟁 폭력조직원을 때린 건데, 단지 병원에서 우연히 마주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유흥업소 안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한 남성이 다짜고짜 다른 남성의 뺨을 후려칩니다.

한참을 무언가 이야기하는가 싶더니 이내 남성을 끌고 밖으로 나갑니다.

자신의 구역에 있는 유흥업소에서 말을 듣지 않는다며 업소 관계자를 폭행하는 폭력조직입니다.

경찰이 수원 지역에서 세력 다툼을 벌인 2개 조직폭력배 84명을 붙잡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관리하는 구역을 돌아다니며 길에서 마주치는 일반 시민에게도 이유없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직 사이에 대치상황이 생겼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한꺼번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임창영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직2팀장
-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간급 조직폭력배들을 일망타진해서 사실상 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에게 집단폭력을 한 혐의로 조직원 18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66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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