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예상깨고 '침묵'…자국에서 '역할론' 부상
입력 2019-07-26 11:32  | 수정 2019-07-26 13:21
【 앵커멘트 】
세계무역기구, WTO 이사회에서 예상대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부당성을 강조하며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반면 일본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우리의 1대1 대화도 거절하고, 한국 기자들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혹시 미국이 중재에 나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좀 있었는데,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일 양국은 국제사회 지지를 얻기 위해 설득전을 펼쳤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아직입니다.

중재 역할에 기대를 모았던 미국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3국도 특별한 의견을 내지 않았는데, 정부는 우리에 대한 강한 지지로 해석했습니다.


김승호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일본에 대화를 제의하며 다른 회원국에 이의가 있는지 공개적으로 물었다"며 "반대 발언이 없었던 건 강한 지지"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일본은 우리 정부가 WTO 회원국 설득에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WTO는 다국적 자유무역을 논의하지 수출 관리를 다루는 곳이 아닙니다. (WTO 일반이사회에서) 일본과 한국 외에는 발언하지 않았습니다."

수출규제 조치의 정당성 여부뿐 아니라 WTO 회의 상황에 대한 해석도 엇갈리는 겁니다.

이처럼 한일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자 미국 내에서는 자국 역할론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비판하고 나섰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미국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를 우려하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미국 역할론까지 나오면서, 미국이 행동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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