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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원팀(1TEAM) "`롤링롤링` 가사처럼 마이웨이 할래요"
입력 2019-07-26 07:01 
신인 보이그룹 원팀은 데뷔 활동 뒤 4개월 공백에 대해 "부담감과 공허함이 컸다"고 밝혔다. 제공|라이브웍스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주위 시선 신경쓰지 말고 마이웨이, 우리 얘기죠."
신인 그룹 원팀(1TEAM, 루빈 BC 진우 제현 정훈)이 4개월 만에 두번째 미니앨범 저스트(JUST)로 돌아왔다. 지난 3월 데뷔곡 습관적 바이브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짧고 굵은 휴식기를 거쳐 제대로 재충전, 곧바로 새 앨범 작업에 돌입했다.
"활동기와 비활동기 스케줄이 너무 다르다 보니 다음 작업 하면서도 뭘 하고 있긴 한건가 싶은 때도 있었어요. 꿈같은 데뷔 활동을 마치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도 없지 않아 있었죠. 나름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요."(BC)
"모처럼 가족을 만나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지만 컴백을 빨리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마음 편하게 쉬진 못한 것 같아요. 1집보다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더 노력했죠."(루빈)
부담감과 공허함을 극복하고 준비에 돌입한 이들은 저스트 앨범을 통해 올 여름을 제대로 겨냥했다. 데뷔 앨범명 헬로에 이어진 이번 앨범명 저스트에 대해 루빈은 "그냥 고민하지 말고, 이끌리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원팀과 함께 즐기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롤링롤링은 퓨처 R&B 장르를 기반으로 한 슬로 템포의 댄스 트랙으로 독특하면서 세련된 신스 사운드와 강한 리듬의 편곡이 돋보이는 곡. 멤버들은 "시원한 여름 느낌이 나는 곡인데 힙스러운 느낌도 가미돼 마음에 들었다"며 "우리끼리도 곡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룹 원팀이 "주위 시선 신경 안 쓰고 그냥 마이웨이"의 자세로 살고 싶다고 밝혔다. 제공|라이브웍스컴퍼니
가사에는 주변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걍 마이웨이 하자는 당찬 소년들의 귀여운 경고를 담고 있다. 진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이웨이, 유행 따라 안 하고 마이웨이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게 우리 팀의 색과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남의 시선보다는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걸 팬들과 함께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흘러가는대로 이끌리는대로 내버려둬(제현), 변함없이 투엔티(정훈) 등의 파트에 애착을 보였다. 갓 소년을 벗어나 청춘에 접어든 이들의, 팍팍한 일상 속 스스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두고자 하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솔직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원팀 멤버 중 가장 마이웨이 성향이 강한 멤버는 만장일치 BC였다. 정훈은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다기보다는, 한 번 할 때 끝까지 하는 근성이 대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도 자신을 꼽은 BC는 "개인적으로 롤링롤링처럼 살고 싶은 마인드가 강한 편이다. 뭔가에 쫓기면 사람이 너무 타이트해지고 스스로를 압박하게 되는데, 쫓기지 않으려면 자기만의 페이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페이스를 지켜가며 롤링롤링 가사처럼 살고 싶다"고 말했다.
BC는 수록곡 아이스 인 더 컵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그는 "아이스커피를 마시다 문득 컵에 조명이 비친 모습을 봤는데 얼음에 빛이 반사되는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 처음엔 심플하게 썼는데 편곡을 거치며 멋스러운 곡이 됐다"며 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룹 원팀이 많은 `동기` 보이그룹의 데뷔 릴레이에 대해 "경쟁보다 각자의 색과 매력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공|라이브웍스컴퍼니
연초부터 유난히 많은 보이그룹이 쏟아져나온 2019년. 아이돌 시장에서의 무한경쟁 속 중소기획사 아이돌이 주목받기 녹록하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원팀은 지금 당장보다도 앞으로를 바라보며 우직한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신인 보이그룹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우리 스스로 프라이드를 가지고 간다면 2~3년 뒤에는 대중도 우리를 봐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우리만의 색깔. 스타일을 밀고 나가려 해요."(정훈)
루빈은 "상반기에 신인그룹이 많이 나오고 있고, 이를 두고 경쟁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경쟁보다는 노래 가사처럼 각자 마이웨이 한다는 생각이다. 각 팀마다 매력이 다르니까 우리가 행복하게 음악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 우리 색을 찾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다부지게 밝혔다.
"상반기에 많은 팀들이 다양한 색깔, 다양한 매력으로 나왔듯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과 무대 역시 우리의 색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경쟁적 시각의) 힘듦은 딱히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 회사가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마찬가지로 우리도 무대에 서는 게 좋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으니까 그 자체로 즐거워요."(BC)
좋아서 하는, 즐기는 사람 앞에 장사 없다 하지 않았나. 이제 갓 시작점에서 발을 뗀 원팀이지만 이미 무대를,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게 굳이 현실의 어려움을 강조할 이유는 없었다.
롤링롤링을 통해 이루고 싶은 바람으로 이들은 "팬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원팀이 재미있고 잘 노는 친구들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첫 해 이루고 싶은 포부도 덧붙였다. 루빈은 "이번에는 음악방송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원팀을 대중에 알리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BC는 "올해 안에 제대로 된 우리만의 단독 콘서트도 해보고 싶다. 하반기에 앨범이 또 나올 예정이니 정식 공연 할 정도의 곡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헀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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