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바마 시대…우리 정부 "전략적 대응 중요"
입력 2008-11-06 15:37  | 수정 2008-11-06 18:44
【 앵커멘트 】
미국의 새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대외 정책 핵심은 대화를 통한 협력인데요.
전문가들은 북한과 미국간 협상이 빠르게 진척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바마의 대북 정책 기조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입니다.

북한에 대한 부시의 적대적 무관심을 비판해 온 오바마가 선택해야 하는 카드입니다.

▶ 인터뷰 : 윤영오 /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하루아침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충분히 준비를 해서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대화와 협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바마 캠프는 그동안 대통령이 포함된 고위급 차원의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북한의 태도도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몇 가지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핵을 포기한다든지 개방을 한다든지 그런 결단을 내려야 그에 상응하는 미국의 개선조치가 나올 것입니다."

특히 북미협상 과정에서 남측이 소외되는 이른바 '통미봉남'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우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오바마 측이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한국과의 협의를 전제로 한다는 것을 강조해 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영오 / 국민대 정치학 교수
- "북한과 미국이 가까워 지면 남북한 관계도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먼저 주도적으로 무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경쟁적으로 나설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미국과 공조를 공고히 유지하는 가운데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대북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장기적으로는 북한과의 통일에 대한 고민도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우리의 통일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서 우리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분단이 영속화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우리 나름대로 입장 정리가 필요합니다."

오바마의 대외 정책이 동북아 지역 평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 속에 우리의 대북 정책이 다시 한 번 점검돼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주하의 MBN 뉴스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