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5·18 망언` 김순례, 징계후 첫 최고위…"당에 한 몸 던지겠다"
입력 2019-07-25 13:4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5·18 망언'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던 자유한국당 김순례 최고위원이 징계 종료 후 처음으로 25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엄중한 시기에 보수우파의 중심에 한국당이 우뚝 서는데 제 한 몸을 던져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개월간 숙고하면서 저에 대한 걱정과 한국당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주워 담는 소중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저의 최고위 복귀를 앞두고 당 내외 여러 의견이 있었던 점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의 이날 최고위원회 복귀는 지난 4월 19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지 97일 만이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부로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징계종료 직후 최고위원직에 자동 복귀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할 자격이 주어졌지만, 이날을 사실상 공식 복귀 시점으로 택한 셈이다. 최고위원직 복귀와 관련해 당헌·당규 해석상 논란이 있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월 김 의원은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참석해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냈다"라고 발언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당의 엄중한 결정에 따라 3개월 간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저는 전당대회를 통해 전국 당원들의 선택받은 최고위원으로서 국민과 당원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그릇된 언어를 사용해 본질에 위배되게 5·18 희생자와 유공자에게 상처 드린 것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심히 많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제가 목적했던 바는 그게 아니었다. 5·18 유공자에 대한 정의는 법안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진정한 희생자와 유공자를 가려내자는 뜻이었다"라며 "그런데 언론에서 예민한 워딩에 집중을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 더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비공개회의 때 황 대표로부터 다른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며 "3개월 동안 최고위에서 한 발 벗어나 보니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었다. 제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지만 한국당에 소속돼 있으니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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