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한풀 꺽인 글로벌VC 투자
입력 2019-07-24 17:30  | 수정 2019-07-24 17:31
급상승하던 글로벌 벤처기업 투자가 정체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아시아권 투자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삼정KPMG가 23일 발간한 '2019년 2분기 VC(벤처캐피탈)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투자액은 527억달러로 1분기 562억달러에 비해 6%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830억달러, 4분기 736억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특히 아시아권 VC 투자는 101억 달러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아시아권 VC투자액은 지난해 1분기 249억달러는 시작으로 2분기 45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1분기에는 120억달러, 2분기에는 101억달러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시아권의 하락세에도 유럽과 미국 투자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지난해 분기당 투자액이 4분기연속 6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1분기 85억달러, 2분기 87억달러로 투자액이 늘고 있다. 미국은 올 2분기 315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457억달러, 올 1분기 344억달러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 295억달러에 비해서는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김이동 삼정KPMG 전무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아시아의 VC 투자가 약세이지만, 중국의 의료개혁 개방 기조를 고려할 때 헬스테크에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도도 모디 총리 재선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VC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올 2분기에 진행된 VC투자 중 가장 큰 거래는 11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인도 숙박업체 '오요 룸스'와 10억 달러 투자를 이끌어 낸 콜롬비아 배달서비스업체 '래피'로 나타났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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