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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쿄애니 방화범, 직원에 휘발유 뿌렸다...`명백한 살의`
입력 2019-07-24 16: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쿄애니) 방화 용의자가 스튜디오 직원에게 직접 인화물질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방화 살인 용의자가 건물 침입 직후 양동이에 들어있는 휘발유를 근처 직원 몇 명에게 직접 부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쿄애니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 34명의 사망자와 30여명의 부상자를 내는 참극이 빚어졌다. 방화 살인 용의자는 41세 남성 아오바 신지.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쿄애니 제 1스튜디오 정문으로 침입해 1층 나선형 계단 부근에서 휘발유와 라이터 등으로 불을 붙였다. 당시 용의자는 "죽어라"고 외치며 양동이를 이용해 휘발유를 뿌렸으며 직접 휘발유를 뒤집어쓴 직원 몇명은 심한 화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 스튜디오 입구에서 칼 6자루와 망치가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명백한 살의를 가지고 불을 붙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용의자 아오바 신지는 범행 직후 현장 인근에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붙잡힌 뒤 오사카 인근의 대학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식불명인 용의자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 구체적인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법원은 지난 20일 용의자 아오바 신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용의자는 과거 쿄애니에서 재직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쿄애니 에니메이션의 미국 배급을 맡고 있는 센타이 필름웍스는 18일 쿄애니 지원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모금 일주일째인 24일 오후 3시 기준 208만달러(약 24억 5000만원)가 모였다.
방화로 큰 피해를 입은 쿄애니는 1981년 설립 이래 여러 작품들을 만들어 왔다. 대표작으로는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케이온', '러키☆스타', '경계의 저편', '목소리의 형태' 등이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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