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목받는 중·러 연합훈련…한일 갈등 노렸나?
입력 2019-07-23 19:31  | 수정 2019-07-23 20:08
【 앵커멘트 】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 과정에서 우리 영공 침범이 일어나면서, 중러의 연합훈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러 연합훈련의 배경과 규모도 관심이지만, 왜 이 시점에서 영공 침범이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 분야에서 연례적인 연합 훈련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발트해에서 '해상연합-2017' 훈련을 벌였고,

지난해 9월에는 시베리아 극동지역에서 냉전시대 이후 최대 군사훈련으로 꼽히는 '보스토크'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러시아는 전체 병력의 3분의 1에 가까운 30만 명을 훈련에 투입했고, 중국도 3,200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러 연합훈련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연합훈련 횟수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올 4월에도 한 차례 해상 연합훈련이 실시됐습니다.


당시 중러 양국은 "제3국을 겨냥한 훈련이 아닌 자위적 훈련"이라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은, 중-러 군용기가 동시에 카디즈에 무단 침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있을 한미 연합훈련과 미일 군사훈련에 대응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중러가) 협력한다는 메커니즘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한미일, 소위 3각 안보구조를 겨냥하는 그런 압박성 훈련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

최근 한일 외교 갈등을 틈타 중러 양국이 동해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담겼던 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미러 양국의 외교적 마찰, 여기에 한일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면서 중러 양국의 군사 밀월 관계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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