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 전셋값 3주째 '훨훨'…이유 알아보니
입력 2019-07-23 19:30  | 수정 2019-07-23 21:04
【 앵커멘트 】
지난해 9·13 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최근 3주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데, 이유가 뭘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해 1월 전용 85제곱미터의 전셋값은10억 원이었지만, 이번 달 12억 5천만 원에 새 세입자가 들어왔습니다.

반년 만에 25% 오른 겁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전셋값 상승세는 동작구와 마포구 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내리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3주 연속 올랐습니다.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도입되면 주변 시세보다 싼 '로또 아파트' 공급이 늘 것으로 기대돼 일단 전세로 살면서 청약을 노리는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풍부한 청약대기 수요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모든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최근 2천300만 명을 돌파해, 국민 2명 중 1명은 청약통장 보유자로 추산됩니다.

다만, 이 같은 전셋값 상승은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올해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거의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랜 기간 잠잠했다가 다시 꿈틀대는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부동산 비수기인 여름을 지나면 구체적인 흐름이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