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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中 ZTO, 운송비 줄여 실적 탄력
입력 2019-07-23 17:38 
중국 택배 시장 점유율 1위 ZTO(중퉁택배)의 주가가 올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뉴욕 증시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면서 화려하게 증시에 등장했지만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뼈를 깎는 비용 절감으로 실적 측면에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ZTO는 주당 1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15.83달러 대비 24.4% 상승한 수준이다. 2016년 10월 증시에 입성할 당시 주당 16.99달러였던 주가는 2년 이상 11~16달러 선에서 정체돼 왔다. 중국 택배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한 결과다.
최근 들어 ZTO는 비용 절감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ZTO는 1분기 매출원가의 73%를 차지하는 운송과 분류 비용 축소에 주력했다. 그 결과 택배 1개당 비용(1.1위안)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업계 최저 수준의 운임 비용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기준 ZTO의 중국 택배시장 점유율은 18.6%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업계 최저 수준의 운임 비용을 보유하고 있는 ZTO는 낮은 운임료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택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크다"며 "시장점유율 확대, 규모의 경제 효과, 추가 가격 인하라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ZTO의 선순환 구조는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ZTO의 1분기 매출액은 45억7000만위안(약 7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2.4%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백 연구원은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6.3배 대비 ZTO는 2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다"며 "가격 인하 정책 기반의 점유율 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되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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