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목숨 걸겠다"…`덕화TV2` 이덕화, 아내 김보옥과 함께하는 카페 운영기 [MK현장]
입력 2019-07-23 16:48  | 수정 2019-07-23 16:54
`덕화TV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덕화, 심하원 PD. 제공| KBS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이덕화가 자신의 이름을 건 예능, '덕화TV2'를 위해 "목숨을 걸겠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에서는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덕화TV2 덕화다방'(이하 '덕화TV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덕화와 심하원 피디가 참석했다.
'덕화TV2'는 복잡한 도시와 떨어진 고즈넉한 시골에서, 다방 창업을 두고 펼쳐지는 이덕화, 김보옥 부부의 황혼 창업 로맨스를 담은 예능프로그램. 이덕화의 유튜브 도전기를 담았던 시즌 1과 달리 이덕화 김보옥 부부가 함께 카페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덕화TV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하원 PD. 제공| KBS

연출을 맡은 심하원 PD는 시즌1과 콘셉트가 바뀐 이유에 대한 질문에 "시즌 1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였다. 시즌2는 사모님과 함께 도전하면 어떻까 생각했다. 이 시간대가 5060이 주 타겟층이다. 진정성있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시청자들에 와닿는 도전기가 무엇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모님이 은퇴후 카페 창업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더라. 바리스타 자격증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음료의 선택과 음악다방 콘셉트 등은 두 분이 한 것이다. 진정성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기획 의도에 공감해주고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건 예능 프로그램 '덕화TV'의 시즌을 이어가게 된 이덕화는 "한번하면 영원히 끝인 줄 알았는데 불과 한두달만에 본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집사람이 내일모에 칠순이다. KBS 공채 1기지만 방송을 해본 적은 없다. 합격 후 교육 받다가 그만뒀다. 한사람만 하자고 했다. 그 사람이 (활동을) 했으면 더 여유로웠을텐데 실패했다"면서 함께 카페를 운영하게 된 아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덕화는 "아내가 열과 성을 다해서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다. (제작발표회에) 끌고 오려고 했는데 못오겠다고 눈물을 글썽이더라. 더 강제성을 띄었다가는 말년이 불편해질 것 같았다. 양해 부탁한다"고 김보옥이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드라마 제작 발표회 안나가고 이상한 것 하는 것 같아서 면목이 없다. 그래도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이 어떻던 간에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목숨걸고 하겠다"고 재치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덕화TV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덕화. 제공| KBS

그동안 배우와 주부. 서로 너무나도 다른 분야의 일을 해오던 두 사람인 만큼 함께 방송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터. 방송을 통해 카페를 운영하는 동안 의견 다툼 등은 없었을까.
이덕화는 "싸움이 안된다 수 십년을 살아서 서로 속을 너무 잘 안다"면서 "평상시에 살아오면서 싸운 적이 없다. 죽은 사람 살려준 사람에게 대들 수 있나. 여자에 큰소리 치고 살아야하는데 잡혀산다. 무조건 제가 진다"고 결혼전 있었던 교통사고를 에둘러 언급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아내가 한동네에서 같이 자란 친구다. 제가 집에서 서열이 반려견 다음이다. (방송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와이프에 감사한 점이 많다. 와이프가 혹시 저보다 1시간이라도 먼저가면 그 1시간 어떻게 사나 걱정이 된다. 제가 먼저 가야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덕화는 "늙으면 눈물이 많아진다"며 머쓱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4월 종영한 '덕화TV'가 사랑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오는만큼 시청자들의 기대도 크다. 그러나 지난달 술자리에서 강제추행 사실이 알려져 경찰에 입건된 이민우가 첫회 게스트라는 사실이 알려져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심하원 PD는 "첫 회 촬영 시점은 기사화 되기 훨씬 이전이었다"면서 "3회에도 촬영이 예정됐었지만.."이라며 이민우의 강제추행 논란이 일기 전 게스트로 촬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량을 편집했다. 시청하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민우를 비롯해 최근 범법행위로 연예계를 시끄럽게한 스타들이 많다. 후배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덕화는 "저도 실수도 하고 실언도 하고 산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나이가 들다보니 관심이 제 곁을 떠났다. 소문이 안날 뿐이다. 예전 저희에는 이런걸 모르고 살았다"면서 "작은 실수도 웃어 넘길 수 있는 일도, 큰 벌이 되는 것 같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살아야한다. 젊은 친구들이 한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 건강한 생각 가지고 살길"이라고 충고했다.
시즌 2로 아내와 함께 돌아오는 이덕화. 이번 시즌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덕화는 "수익금으로 힘든 분들을 도와드리려 했다"면서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 여는 날마다 적자다. 재료값이 30만원인데 수익이 14만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 김보옥 부부가 카페 운영으로 성공적으로 해내 수익금 기부를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덕화TV2'는 오늘(23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