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 쌀지원, 이달 중 첫 출항 불투명…"예상보다 절차 늦어져"
입력 2019-07-23 16:05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정부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국내산 쌀 5만t의 첫 선적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쌀을 실어나를 첫 번째 선박이 당초 계획대로 이달 안에 가능한지 묻는 말에 "단정 지어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라며 "원래 9월 내에 (완료)한다는 것이 목표인 만큼 거기에 맞춰서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절차들이 늦어지고 있다"며 "특정한 과정에서 걸려서 늦어졌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절차 하나하나가 예상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춘궁기(9월) 내 지원을 목표로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남북간 수송은 WFP에서 수송선박을 확보해 전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7월 중 1항차 출발을 목표로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발언을 종합하면 이달 안에 첫 선적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정부와 WFP는 쌀을 북한으로 수송할 선박에 대해 제재를 면제받기 위해 미국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제가 필요한 주요 제재는 미국의 해운 제재로, 미 행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에 다녀온 선박이나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유정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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