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찬식 서울동부지검장(51·사법연수원 21기)과 차경환 수원지검장(50·22기)이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써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59·23기)이 지명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간부는 13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한 지검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에 "검찰이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을 구할 수 없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다. 이어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고 구성원들이 합심해 노력한다면 여러 난관을 잘 헤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지검장은 성남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4년 대구지검 경주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등을 지냈다.
차 지검장도 사직인사를 통해 "도리를 지키며 바르고 열심히 일하고자 노력했지만 일장춘몽을 꾼 것처럼 검찰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사법의 본질은 증거를 찾거나 만드는 일에 앞서 시비(是非)를 가리려 '듣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국대부속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6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다.
차경환 수원지검장(50·22기) [사진 출처 = 수원지방검찰청]
이에 앞서 봉욱 대검 차장(54·19기),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 김호철 대구고검장(52·20기), 정병하 대검 감찰본부장(59·18기), 박정식 서울고검장(58·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52·22기), 김기동 부산지검장(55·21기), 윤웅걸 전주지검장(53·21기), 이동열 서울서부지검장(53·22기), 조은석 법무연수원장(54·19기) 등 11명이 사의를 표명했다.[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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