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딸이 출산한 줄 알고"…거짓 진술한 40대 여성
입력 2019-07-23 13:16  | 수정 2019-07-23 13:28
【 앵커멘트 】
최근 경남 밀양의 한 헛간에 신생아가 유기됐는데요.
그런데 엄마를 자청한 40대 여성이 연거푸 거짓 진술을 하면서 수사에 혼선이 생겼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호사가 갓 태어난 신생아를 안고 병원 응급실로 급히 뛰어갑니다.

경남 밀양의 한 헛간에서 태어나자마자 버려졌는데, 주민이 신고해 긴급 후송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어떻게 그런 짓을 하나, 벌 받는다. 내가 눈물도 나고…"

경찰 수사 시작, 나흘 만에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는 한 40대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불륜으로 낳은 아이라며 눈물로 호소하자,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국과수에 DNA 검사를 의뢰한 결과 친모가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준 / 경남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보호계장
- "자신의 딸이 범행했을 것 같아 딸을 보호하려고 허위자백을 했다고…."

10대 딸도 임신하지 않았는데, 이 여성은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방원우 / 경남지방경찰청 프로파일러
- "자기가 이 사건의 중심에 서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타인을 조종하려는 욕구가 충족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서…"

경찰은 수사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CCTV와 탐문 수사 확대로 친모 찾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피의자의 말만 믿고 초동 수사를 제대로 안 했다는 비난은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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