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 "한국, 국가 간 약속 깨"…청와대 "선 지켜라"
입력 2019-07-23 13:13  | 수정 2019-07-23 13:20
【 앵커멘트 】
아베 일본 총리가 선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갈등의 책임을 다시 한 번 한국에 돌렸습니다.
청와대는 아베 총리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의 최대 문제가 국가 간 약속 준수 여부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제징용 문제를 놓고 한국이 먼저 신뢰를 깼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한일 청구권 협정에 위반하는 행위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행해 국교 정상화의 기초가 된 국제조약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위안부 합의도 한국이 일방적으로 국제약속을 깼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제보복 조치는 전략물자와 기술 수출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협의체인 '바세나르 체제'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못 믿을 나라인 탓에 수출관리에 나섰다는 얘기입니다.

앞서 참의원 선거가 끝난 직후에는 한국이 제대로 된 답변을 갖고 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한국 정부가 그동안 제대로 된 답변을 안 했다는 얘기냐며 반발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강제징용 문제나 대법원 판결을 설명하며 외교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미래 협력을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선을 지키라고 말했습니다.

참의원 선거 이후 한일 갈등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아베 총리의 강경한 태도에 대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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