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은 총재는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세계교역 위축,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한은은 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2.2%)이 새로 추정한 2019~2020년 잠재 성장률(2.5~2.6%)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꼽았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석유류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정책의 영향이 커지면서 6월 상승률이 0.7%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지겠으나, 물가안정목표인 2%로 수렴하는 속도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미중 간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자금흐름, 그리고 국내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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