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화물업황과 일회성 인건비가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이라며 "한·3분기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나 일관계 악화, 화물업황의 불확실성 등으로 눈높이를 소폭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이 3조1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나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여객 실적은 양호한 수준으로 예상되나 화물부문 부진과 일회성 인건비가 이를 일부 상쇄했을 것"이라며 "화물부분은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적재율과 운임 모두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노선에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고, 유류비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노선 실적부진이 우려되나 대한항공의 일본노선 매출비중은 국적항공사 중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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