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3일 현대차에 대해 판매 증가, 재고 감소, 가동률 상승, 인센티브 하락, 실적 개선의 선순환 흐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7조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각각 3%, 9% 웃도는 수준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UV 중심 신차 판매호조로 평균판매단가 믹스가 개선됐고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축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부진은 환경규제 전환기를 맞아 재고정리 위한 공격적 할인정책 때문이며 지속요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 시장기대치는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한 9578억원이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대비 23% 낮은 수준으로 파업 우려가 상당히 반영됐다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설명했다. 올해 파업이 경상적 수준에 그친다면 다시 시장기대치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판매 증가, 재고 감소, 가동률 상승, 인센티브 하락, 실적 개선, 투자 확대, 상품성 상향의 영업지표 선순환 사이클 초기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하반기 이후 추가적인 볼륨모델 신차 출시와 중국시장 안정화, 순환출자 고리에 있는 계열사 실적개선 동반으로 기업가치 상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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