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베 비판' 책 들고 온 조국…야 '조국 SNS 정치' 성토
입력 2019-07-22 19:30  | 수정 2019-07-22 20:02
【 앵커멘트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가장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죠.
'죽창가'를 시작으로 거의 매일 SNS를 통해 반일 정서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데요.
야당이 내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민정수석 행보로는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조국 민정수석이 책 한 권을 들고 들어옵니다.

이 책의 제목은 '일본회의의 정체'. 교도통신 서울특파원을 지낸 일본 기자가 쓴 책으로 아베 정부의 역사 왜곡과 우경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조 수석은 의도적으로 청와대 공식 회의에 이 책을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조 수석은 앞서 SNS에서도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일지는 몰라도 '무도'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수석 행보를 두고 야당은 "민정수석의 역할이냐"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입니까?"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사고로 무엇을 획책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저의가 의심될 수밖에…."

민주당은 아직 '조국 지키기' 기류가 강합니다.

"법조인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거나, "국가에 책임 있는 분들이 말해야 할 때"라며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공직자로서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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