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스몸비`…교통사고 위험에 직면
입력 2019-07-22 18:03  | 수정 2019-07-23 11:25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스몸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을 뜻한다.
국제아동안전기구 세이프키즈코리아(Safe Kids Korea)와 세계 최대의 특송 운송 회사 페덱스(FedEx)는 22일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보행 중 전자기기 사용 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지역 7개 초등학교 학생 9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초등학생 10명 중 8명(79%)이 보행 중 스마트폰 등의 전자 기기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중 33%는 보행 중 전자 기기를 사용하면서 교통사고를 경험했거나 교통사고 위험에 직면했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어린이 중 91%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어린이들 가운데 66%는 등교 때 스마트폰을 항상 소지하고 있고, 79%의 어린이들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보았다고 응답했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 비율은 여학생(76%)이 남학생(56%)보다 높았다. 응답자 중 52%는 걸으면서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항상 또는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 중 27%는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21%는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68%는 보행 때 전자 기기 사용과 관련한 안전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이영구 세이프키즈코리아 공동대표(학교법인 대원학원 이사장)는 "어린이들은 순간 집중력이 높아 성인에 비해 교통사고 위험이 더 크다"며 "위험성에 대한 이론 및 모의 체험교육이 시급하고, 보행 중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인식 개선 활동 및 모의 체험 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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