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 폭행 당하는 여성 '수수방관'…경찰, 대응 논란에 "진상 조사 중"
입력 2019-07-22 15:58  | 수정 2019-07-29 16:05

경찰관들이 폭행 사건을 방관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논란이 일자 경찰이 진상을 조사 중입니다.

오늘(22일) 경기 구리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13일 오전 4시쯤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의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남성 여러 명과 말다툼을 하다 실랑이 끝에 몸싸움까지 벌였습니다. 인근에 있던 경찰관은 싸움에 개입하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경찰관이 폭행 사건을 방관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해당 여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성들로부터 집단 폭행당하고 있는데도 바로 옆에 경찰들이 방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먼저 발생한 폭행 사건을 처리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여성과 남성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 직전 인근에서 다른 주취 폭력 신고가 접수돼 처리 중이었다는 것입니다.

경찰관들은 사건 처리 중 근처에서 벌어진 이 여성과 남성들 사이 다툼을 인지했지만, 일행들이 말리며 서로 말다툼을 하는 단계라 당장 개입하지 않고 기존 사건 처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이 다른 골목길로 이동하자 남성들이 쫓아가며 폭행이 시작됐고, 경찰관 2명이 바로 따라가 상황을 정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구리경찰서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된 영상은 편집본으로 청문 감사 부서에서 전체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며 "출동했던 경찰관들이 지침에 따라 대응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시 몸싸움을 벌인 여성과 남성들 모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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