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리스크 관리에 속도내는 핀테크 기업들 `눈길`
입력 2019-07-22 15:48 

핀테크 기업들이 보다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 금융 리스크 관리를 위한 시스템 강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기업은 내부통제를 비롯한 리스크 관리에도 핀테크 기업 특유의 개발 능력을 접목해 주목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는 업계 최초로 삼정KPMG의 자문을 통해 강도높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부통제 강화는 자금집행, 권한관리 등 가장 핵심인 자금업무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환경 구축은 물론, P2P금융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또 시스템을 통한 자동통제를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선보인다. 오는 7월부터는 자금세탁방지 제도를 적용함으로써 P2P금융이 불법자금 유용에 사용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 두나무의 자회사인 두나무투자일임은 최근 '맵플러스(MAPLUS)'라는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을 출시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맵플러스는 보다 철저한 고객 자산 관리를 위해 전문 사무수탁사의 평가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사무수탁사를 통해 고객 계좌 관리에 대한 제 3자의 공신력을 더하고, 각 펀드의 운영방향과 수익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증권플러스 내에서 제공되던 자산관리 코너 'MAP'이 별도의 단독 앱 서비스로 선보이며 전문적인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실명인증 (KYC)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다우존스 와치리스트, 체인널리시스 등 다양한 솔루션 및 정책을 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의무 대상으로 지정한 4개 거래소 중 가장 먼저 ISMS 인증을 획득했으며, 정보 보안(ISO 27001), 클라우드 보안(ISO 27017), 클라우드 개인정보 보안(ISO 27018)에 대한 ISO 3개 부문의 인증까지 완료해 ISMS와 ISO를 모두 확보했다.

핀테크 전문 컴플라이언스 기업 닉컴퍼니는 핀테크 서비스의 모든 부정거래와 이상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컴플라이언스 레그테크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닉컴퍼니가 개발한 기술은 금융사가 보유한 데이터에서 위험평가를 위한 지표를 설정하고 AI가 위험평가 시나리오를 스스로 설계하며,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위험평가 모델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출금과 입금, 계좌개설, 지급이체 등 모든 금융 애플리케이션 거래를 위험지표로 등록해 모든 핀테크 서비스 이상거래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내부 레거시와 바로 연계해 감동당국에 즉시 보고할 수 있는 보고서 컨설팅 기능도 제공한다.
금융 준법 솔루션 기업 옥타솔루션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한 AML 솔루션 '크립토AML-프리즘'을 최초로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사전 확보한 해킹·사기 의심 블랙리스트 계좌로 암호화폐를 보내려 하는 이용자에게 경고창을 띄우며, 암호화폐를 전송하려는 계좌가 왜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는지 설명하고 거래 여부를 재차 확인해 피해 위험을 줄인다. 이같은 경고 절차에도 암호화폐를 전송하겠다고 응답하면 해당 이용자 계좌도 의심 계좌로 분류해 이용자 계좌의 과거 거래 내역을 추적, 블랙리스트 계좌와 거래가 잦은 것으로 판명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자동 신고가 이뤄진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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