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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엑소 세훈&찬열, 비주얼+기럭지에 음악力까지 `팔방미남` 유닛 탄생
입력 2019-07-22 15:23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엑소 데뷔 8년차인 2019년, 세훈&찬열(EXO-SC)이 유닛으로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제2막'을 열었다.
22일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세훈&찬열 첫 번째 미니앨범 'What a lif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세훈&찬열은 엑소가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는 유닛. 데뷔 7년 만에 새로운 유닛으로 첫 앨범을 발표한 데 대해 찬열은 "데뷔 했을 때부터 굉장히 하고 싶었던 장르이기도 하고, 그런 장르를 세훈이와 할 수 있게 돼 세훈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 그런 기회 만들어준 엑소엘 여러분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찬열은 "우리는 멤버들간 케미가 누구와 누가 붙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세훈이와 붙어있을 때의 케미스트리나 룩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느꼈다. 또 연습생 때부터 세훈이의 목소리 들으면서 특색있고 매력적인 보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합을 맞출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훈은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유닛을 하게 된 게 영광이다. 찬열이형과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볍게 준비하지 않았다. 열심히 신경써서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힙합으로 채운 이유는 무엇일까. 찬열은 "많은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지만 둘이 했을 때 어떤 장르가 제일 잘 살까를 생각했을 때 힙합을 떠올렸다"며 "힙합은 우리의 삶을 더욱 진솔하고 담백하게, 편안하게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리를 보여주는 앨범을 내자는 생각으로 힙합을 택했다"고 말했다.
찬열은 또 "개인적으로 데뷔 초반이나 가수로서의 가치관이나 철학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을 땐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아이돌에 묶여있지 않고 더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만이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도 그렇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굳이 아이돌을 벗어나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 우리는 아이돌이고, 그 안에서 이런 모습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니까 많은 부담을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를 알린다는 느낌보다는, 많은 여러분들께서 우리 노래를 듣고 함께 즐기고. 음악의 힘이 항상 크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래서 더 긍정적인 음악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디바인채널이 전곡 프로듀싱을 담당한 가운데 세훈&찬열은 전 곡 작사에 참여함은 물론, 자작곡도 수록했다. 앨범에는 트리플 타이틀 곡 'What a life', '있어 희미하게', '부르면 돼'를 비롯해 '선', '롤러코스터', '夢 (몽)' 등 다양한 힙합 장르의 총 6곡이 수록돼 있다.
첫 번째 타이틀곡 'What a life'는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모두 즐겁게 하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 찬열은 "우리가 이런 삶을 살고, 이런 생각을 한다는 이야기를 개코형님과 나눈 뒤 탄생한 곡"이라며 "열심히 놀고 일도 즐겁게 하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에너지를 전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훈은 "이수만 선생님께서 곡을 듣자마자 '너무 재미있다, 너희들과 어울린다. 기존 SM에 없던 스타일의 곡인데 가사도 웃기고 재미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 '있어 희미하게'는 여름 휴가지의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낸 가사와 청량하고 시원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 찬열은 "비트 선정부터 마음에 들었던 곡이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말했다.
개코의 피처링 참여에 대해 찬열은 "데모 버전 코러스 부분에 개코형님 목소리 듣는 순간 '이건 개코형님이 불러야겠다' 싶어 제안 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세 번째 타이틀곡 '부르면 돼'는 감성적인 분위기의 힙합곡으로 관심있는 상대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세훈은 "후렴부분이 중독성 있다고 하시더라. '대리 부르면 돼'라는 가사도 재미있고 중독성 있어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록곡 '선'은 세훈이 가사를 쓴 곡. 찬열은 "세훈이가 탄생시킨 곡이다. 공책에 갈겨 쓴 가사에서 그 느낌이 전해졌다"며 "곡 구성도 세훈이가 나눠줄 정도로 세훈이의 애착이 많았던 곡"이라고 말했다. 세훈 역시 "'스타의 정원' 등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찬열의 자작곡 '롤러코스터'는 남녀간의 사랑과 설렘을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비유한 곡. 찬열은 "실험적인 도전을 한 곡이다. 사운드가 꽉 찬 곡"이라며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많이 가는, 마음으로 낳은 곡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수록곡 '몽' 역시 찬열의 자작곡. 찬열은 "세훈이를 처음 만났을 때 작은 아이였는데 언제 이렇게 커서 내가 만든 트랙에 목소리를 얹어줬다는 게 감동적이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에 세훈은 "너댓 번 수정 녹음했다. 찬열이형이 원하는 게 있었고, 그 진심이 느껴졌다"며 "형이 원하는 걸 계속 연구하고 연습해 녹음했는데 녹음을 마친 뒤 형이 너무 좋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엑소 앨범 작업과 달리 이번 유닛 앨범은 두 멤버의 참여도가 눈에 띄게 컸다는 데 차이가 있다. 찬열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너무 하고 싶었던 프로듀싱까지 도전하고 싶었다. 생각했던 것처럼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세훈 역시 "엑소 앨범과 세찬 앨범의 차이점은, 엑소 앨범은 우리가 참여하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하진 않는다. 다른 작곡가를 통해 받고, 가사 부분도 받아서 쓰는 편인데 이번 앨범은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거의 다 참여했고 우리가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인 것 같다. 우리의 진솔한 마음이 들어갔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세훈&찬열 유닛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찬열은 "너무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을 한다. 음악뿐 아니라 음악 외적으로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패션이나 퍼포먼스 등 많이 열려있기 때문에 많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훈은 "장르적으로 정해둔 건 없다.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진솔한 내용, 들려드리고 싶은 말, 우리가 가진 가치관이나 그런 걸 진솔하게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찬열은 "우리가 가장 추구하는 것은 '위 영'이라는 곡을 발표했을 때도 마찬가지고, 우리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가진 선한 영향력을 음악을 통해 혹은 다른 매개체를 통해 더 널리 알리고, 우리를 통해 더 행복해지는 인생을 살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유닛 앨범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솔직하게 언급했다. 찬열은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일 크고, 조심스러운 말씀이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선입견 없이 본연의 우리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이라는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본연의 우리를, 우리의 음악을 봐주셨으면 좋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훈은 "음원 사이트 순위를 통해 성패가 갈리지만 그런 걸 떠나서 우리 음악을 듣고 많은 분들이 힐링하거나 공감하시고, 치유되시면 좋겠다. 그게 다인 것 같다. 거기에 더해 순위까지 좋다면 물론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세훈&찬열은 데뷔 앨범 발매를 기념해 이날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현장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 엑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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