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부 위기가 있으면 지지율은 올라간다…문 대통령 지지율 올 들어 최고치 달성
입력 2019-07-22 13:38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1.8%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로 반일(反日) 여론이 확산된 데다 정부가 대일(對日) 강경 기조로 전환한 것이 기폭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실시한 7월 3주차(15~19일)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4.0%포인트 상승한 51.8%를 기록(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 4.6%)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2%포인트 내린 43.1%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3주차 조사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에 해당한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감으로 7월 2주차 조사 때 지지율이 51.3%에서 47.8%로 급락했다가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 반일 여론 확산 ▲정부의 대(對)일 대응 기조 ▲조선·중앙의 일본어판 기사와 일본 후지TV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배종찬 인사이트 케이 소장은 "외부에 명백한 위협적 변수가 존재할 때에 국민들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게 돼있다"라며 "반일 감정이 고조되며 빚은 애국 중심 현상"이라고 지지율 반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물러서지 않으면서 (외교전에) 성과를 거두면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성과가 없으면 지지층에 실망감이 커지고 가파른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된다. 애국 중심 현상의 양면이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6%p 오른 42.2%를 기록했다.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40% 초반으로 반등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한 주 전보다 3.2%p 내린 27.1%였다. 이는 황교안 당 대표가 선출됐던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차(26.8%) 때 수치 수준이다.
정의당은 1.3%p 오른 8.7%로 9%선에 근접했으며, 바른미래당은 0.2%p 내린 5.0%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은 0.6%p 오른 2.4%로 조사에 포함된 지 2주 만에 민주평화당을 앞질렀다. 민주평화당은 0.3%p 내린 1.6%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지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