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에서 파종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승합차가 전복돼 4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오전 7시 33분께 강원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의 한 도로에서 그레이스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경사지로 전복됐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3명은 중상, 6명은 경상을 입고 삼척의료원과 태백병원, 강릉아산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당초 사고 차량에는 내국인 9명과 외국인 7명 등 모두 1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외국인 3명은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새벽 파종작업을 위해 충남 홍성에서 삼척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지점은 내리막 급경사 구간이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력 32명과 장비 10대를 투입해 탑승객 구조 및 사고현장 수습에 나섰다. 구조대 등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사고 차량은 가드레일 건너 경사지 나무에 뒤집힌 채로 걸쳐있는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을 태운 차량이 커브길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정원을 초과했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삼척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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