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불매운동` 언급한 구로다 "일본도 한국 스마트폰 사지말아야"
입력 2019-07-22 10:3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TV 캡처]


구로다 가쓰히로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한국의 불매운동을 언급하면서 일본도 한국 스마트폰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주재 산케이 객원 논설위원으로 매주 칼럼을 쓰는 구로다 논설위원은 지난 20일 산케이신문 칼럼 시리즈 '서울에서 여보세요'를 통해 '일본 제품 불매에 대한 쓴웃음'이라는 칼럼을 냈다.
그는 주한 일본인의 말을 인용해 "유니클로와 아사히 맥주를 대신 일제 소재와 부품을 많이 사용한 삼성전자 등 국산 스마트폰을 불매 운동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반일 애국 증후군'의 일종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산 문구용품의 대체품으로 주목받은 모나미의 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구로다 전 지국장은 "주위에 물어보니 일제 문구는 품질과 디자인이 좋고 위생적이며 안전해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좋아한다더라"며 모나미가 일제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로다 전 지국장은 불매운동 열기가 실제보다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 행동보다는 인터넷에서 반일 성향을 발산하는 경향이 있다"며 "남몰래 조용히 (불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 '(불매)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일본식 한자 조어인 '수학여행'이란 용어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런 식이라면 교육, 학교, 교실, 국어, 과학, 사회, 헌법 민주주의, 시민, 신문, 방송 모두 일제 아닌가"라며 "불매운동도 어딘지 모르게 이와 비슷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전 지국장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한국이 '일본 감추기'를 하면서 양국의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제 발전이 일본의 도움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그는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도 "지난 1965년 한·일 협정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 발전에 일본이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과거에 해결됐고 개인 보상도 했다. (한일 협정) 당시 한국 정부가 대일청구권을 포기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해 논란이 됐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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