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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이지은·여진구, 아찔한 첫키스 ‘본격 로맨스’ [M+TV인사이드]
입력 2019-07-22 08:42  | 수정 2019-07-22 08:44
‘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사진=tvN ‘호텔 델루나’ 캡처
‘호텔 델루나 이지은(아이유)과 여진구가 첫 입맞춤을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4회에서는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잎도, 꽃도 피지 않은 채 장만월(이지은)과 함께 그저 ‘존재하고 있었던 월령수에 잎이 났다.

마고신(서이숙 분)에 따르면, 이는 만월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음을 의미했다. 어째서 구찬성(여진구 분)이 꿈을 꾸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만월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게 불안했다. 이와 달리 만월을 향한 찬성의 직진은 한층 뜨거워졌다. 누가 압니까. 마른 나무에 잎이 났으니, 꽃도 필지”라며 만월을 돌보겠다고 선포한 것.

그래서 만월이 너 이제 여기 오지마. 놔줄게”라고 해도 소용없었다. 찬성은 여긴 내가 영순위입니다”라며 당당하게 거절했고, 델루나의 업무도, 귀신 손님들에도 잘 적응해 나갔다. 그리고 계속 만월을 꿈꿨다. 푸르게 변한 월령수 밑에서 평화롭게 잠든 찬성. 꿈속의 만월 역시 푸르고 큰 나무 아래 평화롭게 누워있었다. 만월의 과거 시간이 현재의 찬성에게 와 닿은 걸까. 꿈에서 깬 찬성의 앞엔 현재의 만월이 있었다.


앉아요. 얘기해 줄게요. 내가 본 당신이 어땠는지”라며 옆자리를 내어주는 찬성에게, 결국 난 이런 게 싫은 거야. 떠들지 말라고, 입을 확 찢어버린다고 말해야 하는데 옆에 앉아 볼까, 잠깐 스쳐간 일 초가 싫어”라며 흔들리는 마음을 인정한 만월. 그녀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감정이 흘러가는 것이 당황스러웠을 터. 결국 만월은 김선비(신정근), 최서희(배해선)와 함께 구지배인을 내보냅시다”라는 마음을 모았다.

월령수에 잎이 난 사건은 만월뿐 아니라 델루나의 직원들에게도 난감했다. 만월의 시간이 흘러 그녀가 떠나게 되면, 더 이상 델루나에 남아 있을 수 없기 때문. 그들이 생각해낸 방법은 인간의 숨소리도 싫어하는 귀신이 있는 13호실에 찬성을 밀어 넣는 것. 그렇게 13호실에 향을 피워달라는 김선비의 부탁을 받은 찬성은 어둡고 긴 복도를 지나 장롱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방에 다다랐다.

찬성이 향을 피우고, 보이지 않는 손님에 의아할 때쯤 장롱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며, 조금씩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구찬성! 보면 안 돼, 숨소리도 내지 마”라며 성큼 다가온 만월. 믿는다니까요. 당신이 나 지켜준다던 거. 그러니까 무슨 일 있으면 꼭 지켜줘요”라던 찬성과의 약속이 그녀를 움직였을까. 듣지 마”라며 찬성의 귀를 막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을 지켜보며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심장을 뒤흔든, 다음 회가 미치게 기다려지는 입맞춤 엔딩이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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