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기생충'은 21일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1일 하루동안 1만 1690명의 관객을 동원해 1000만 270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개봉 후 53일 만에 이뤄낸 성과로 ‘기생충은 역대 26번째 천만 영화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천만 영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5월 30일 개봉한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에 힘입어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칸 영화제 수상작도 충분히 흥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앞서 박찬욱 감독 ‘박쥐, 이창동 감독 ‘밀양 ‘시 등이 칸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국내 흥행에서는 아쉬움을 맛봤다.
‘기생충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개봉 8일 만에 500만, 10일 만에 600만, 11일 만에 700만, 17일 만에 800만, 25일 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며 천만 영화가 됐다.
'기생충' 송강호 장혜진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이정은 박소담 스틸. 제공|CJ엔터테인먼트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 1091만 명)에 이어 ‘기생충으로 두 편의 천만 영화 주인공이 됐다. 송강호는 ‘괴물 ‘변호인(2013, 1137만 명), ‘택시운전사(2018, 1218만 명)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에 이어 ‘기생충으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서로가 최고의 파트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기생충은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 종려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은 해에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칸을 홀리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기생충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 관객들까지 사로잡았다.
봉준호 감독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가족 희비극으로 담아내며 평단과 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박명훈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영화의 메시지와 재미까지 살아났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기생충은 한국 영화사에 남다른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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