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시위대 '반중정서' 강력 표출…무차별 시민 폭행
입력 2019-07-22 07:00  | 수정 2019-07-22 07:42
【 앵커멘트 】
어제 홍콩에서는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4번째 대규모 도심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중국정부 상징물에 페인트를 뿌렸고, 그런 시위대를 향해 괴한들이 무차별 폭행을 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21일)밤 홍콩의 한 지하철 역이 비명으로 가득 찹니다.

하얀 상의에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들이 지나가던 시민들을 붙잡고 마구잡이로 폭행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괴한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대를 노린 폭력조직원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낮에 열린 도심 집회에 대한 보복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9일 첫 집회 이후 4번째인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3만 명이 몰렸습니다.

시민들은 송환법을 완전히 철폐하고 캐리 람 행정정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집회 참가자
- "정부는 우리의 요구를 전혀 듣지 않고 있어요. 정부는 우리 앞에 직접 나와서 대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방독면과 헬멧, 방패로 무장한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고, 저항하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분노한 일부 시민은 중국정부 홍콩 주재 판공실의 붉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상징물에 먹칠을 당한 중국정부는 "정부 권위에 공공연히 도전하고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행위"라며 발끈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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