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에 남부 곳곳 피해…고립된 야영객들 구조
입력 2019-07-22 07:00  | 수정 2019-07-22 07:38
【 앵커멘트 】
제5호 태풍 '다나스'는 예상보다 일찍 소멸했지만, 태풍이 남긴 비바람에 남부지역에서는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에서는 불어난 물에 야영객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수원 바닥에 떨어진 배가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태풍 피해를 막으려고 배나무에 지주목까지 설치했지만, 강한 비바람에 이 과수원은 배 절반 이상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인수 / 배 재배농민
- "한 달 후면 수확하는데 돈 들어갈 건 다 들어갔는데, 이렇게 돼 속상합니다."

전남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수와 강진, 해남에서는 농경지 930ha가 물에 잠겼습니다.

부산에서도 360mm의 물 폭탄에 주택 지반이 내려앉고, 사상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사상구청 관계자
- "산사태가 나서 아파트 옹벽이 무너져 토사물이 내려왔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어요."

태풍이 만들어낸 강한 파도에 떠밀려온 쓰레기더미에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태풍이 폭우를 뿌리고 지나가면서 피서객들이 계곡에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지리산 계곡에선 8명이, 전북 진안의 한 하천에서는 12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울산시 언양읍의 하천에서도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갇힌 야영객 4명이 1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장마철 급작스럽게 물이 불어날 수 있는 만큼 계곡과 하천 주변의 출입을 유의하고, 연약한 지반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순천소방서, 무진장소방서, 울산 중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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