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WTO 이사회에 이례적 '본국' 대표 파견…설득 총력
입력 2019-07-21 19:30  | 수정 2019-07-21 19:43
【 앵커멘트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놓고 한일 양국이 이번엔 세계무역기구 WTO에서 맞붙습니다.
양국은 이례적으로 본국에서 직접 대표를 파견해 국제사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데요.
이번 주가 사태 확산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현지시각으로 23일과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일반이사회에 정식 의제로 올라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한일 양국은 이례적으로 본국에서 대표를 파견해 발언하게 할 방침입니다.

보통은 주제네바 대사가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담당자를 직접 보내 국제사회를 확실하게 설득하겠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본은 야마가미 신고 외무성 경제국장이 참석합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일본에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함과 동시에 원상회복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일본 역시 WTO 위반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할 것으로 보여, 양국 간 설전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호현 / 산업부 무역정책관(지난 19일)
- "이번 조치가 원상회복되어야 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이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정부는 이에 앞서 이르면 내일 수출규제의 부당성과 철회를 촉구하는 이메일 의견서도 일본 정부에 보낼 방침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의 의견수렴 마감 시한이 24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노력에도 한일 양국 간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 사태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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