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한일 갈등속 양국 연쇄방문 위해 출국…美 "대화 계속"
입력 2019-07-21 10:39  | 수정 2019-07-28 11:05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출국했습니다.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존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동맹국들 및 우방국들과 대화를 계속하기 위해 오늘 일본과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내주 한국과 일본을 연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18일 "한미 당국이 볼턴 보좌관의 방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일본 NHK도 18일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일본에 들렀다가 23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의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수행이 아닌 단독으로는 작년 3월 취임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그는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부산을 찾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 등과 3자 회동을 하려 했지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격화하면서 취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이 있었다면서 한일 양쪽에서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다"라면서도"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선 당사자 간 해결에 무게를 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경색 국면에서 관련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방한 중이던 17일 한일이 해법을 곧 찾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은 가까운 친구이자 동맹으로서 이들의 해결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스틸웰 차관보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한미일 차관보급 간 3자 협의를 제안했으나 일본 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을 이유로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응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한미 간에 의견 조율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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