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전하다 '펑'…보호회로 없는 '배터리' 유통
입력 2019-07-20 19:00  | 수정 2019-07-22 20:41
【 앵커멘트 】
드론이나 전동 킥보드의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충전 방지 회로가 없는 제품이 대부분인데, 사용 중인 제품 반드시 살펴보셔야겠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구실 집기가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하다가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한 가정집에서는 충전 중이던 전동 킥보드에 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화염에 휩싸입니다.

역시 배터리가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곽맹걸 / 대전동부소방서 화재조사팀장
- "파열된 부분을 통해서 분해가스가 분출되고 스파크 등에서 폭열이 발생해서 화재가…."

지난 3년 간 드론과 킥보드의 배터리 화재는 23건이나 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전동킥보드나 드론 등에 사용되고 있는 이 리튬 폴리머 배터리로 실험해 보겠습니다."

과충전 방지 회로가 제거된 배터리에 정격 전압보다 2배 이상 높은 전압을 흘려보냈습니다.

10여 분만에 부풀어 오르더니 시뻘건 불꽃을 내뿜으며 폭발합니다.

리튬 배터리를 취급하는 한 전자상가를 찾았습니다.

한쪽에는 부풀어 오른 불량 배터리로 가득합니다.

안전 인증 표시가 없는 중국산 배터리가 대부분입니다.

인증이 안 된 저가형 배터리는 해외직구로도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배터리 판매점 관계자
- "보호회로가 없는 게 많아요. 보호회로가 또 저가형을 쓰면 불안정하잖아요."

과충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보호회로 설치가 필수적입니다.

▶ 인터뷰 : 공헌철 / 배재대학교 드론·로봇공학과 교수
- "(안전) 인증 마크를 붙인 제품을 사용하는 게 맞을 거 같고요.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정부의 체계적인 안전 기준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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