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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피안타 `제로` 마이애미전 7이닝 1실점 [류현진 등판]
입력 2019-07-20 13:30  | 수정 2019-07-20 16:31
류현진이 마이애미를 상대했다. 쉬운 승부는 아니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위태로운 롤러코스터처럼 불안했다. 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2개, 평균자책점은 1.76으로 소폭 낮췄다.
류현진은 이날 마이애미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2회 2아웃까지는 좋았다. 체인지업이 날카롭게 들어가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해롤드 라미레즈를 상대로 낮은 코스 공이 볼로 인정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볼넷, 피안타, 다시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상대 투수 잭 갈렌을 잡으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 연달아 2루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조금 심각했다. 1사 1루에서 라미레즈가 스타트를 끊었고, 호르헤 알파로가 가운데 몰린 커터를 강타해 좌중간을 가르면서 실점했다.
이후 세자르 푸엘로를 사구로 내보내며 위기가 이어졌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 상대 1번 타자 미겔 로하스를 2구만에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이를 시작으로 7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6회 수비 실책으로 라미레즈를 내보낸 것이 유일하게 허용한 출루였다.
류현진은 이날 날카롭지 못했지만, 득점권에서 단 한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피해를 1실점으로 최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상대 선발 잭 갈렌에게 끌려가던 다저스 타선은 6회말 리드를 찾아왔다. 1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가 바뀐 투수 할린 가르시아를 상대로 2루 땅볼을 때렸는데 1루에서 살면서 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땅볼 타구를 상대 2루수 스탈린 카스트로가 더듬으며 2-1로 역전했다.
7회초 1점차 리드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가 90개를 넘겼지만, 여전히 힘이 있었다. 마틴 프라도, 미겔 로하스, 커티스 그랜더슨을 각각 커터, 체인지업,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3개로 돌려세웠다. 7회말 공격에서 데이빗 프리즈로 교체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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