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화는 한국인의 습성"…'관동대지진' 망령 부활?
입력 2019-07-19 19:30  | 수정 2019-07-19 20:10
【 앵커멘트 】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상에는 '방화범의 국적이 한국이다'라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습니다.
한일 갈등 속 일부 누리꾼들의 노골적인 혐한 발언인데, 관동대지진의 망령이라도 되살아난 걸까요.
이어서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당 글은 이번 참사의 방화범이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입니다.

경찰 조사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고, 피의자의 국적과 관련해선 알려진 게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황당한 주장을 일본 내 SNS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참사가 난 지역에는 재일 한국인이 많이 산다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일본 익명 사이트에도 노골적인 혐한 발언이 난무합니다.

수출 규제 조치와 강제징용 배상 문제로 최근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재일교포단체 관계자
- "한일 관계도 그렇고 안 좋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혐한) 성향이 있긴 한데…. 꼭 뭐 있으면 한국 사람 지명해서 나오는 건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유언비어를 퍼뜨린 뒤 한국인을 대학살한 '관동대학살'의 망령이 되살아난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누리꾼 대다수는 근거 없는 혐오 발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라고 현지 교민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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