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초당적 협력 약속했지만…세부 내용은 이견
입력 2019-07-19 19:30  | 수정 2019-07-19 19:5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은 어제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지만, 합의문이 아닌 공동발표문에 그쳐야 했습니다.
그만큼 다른 현안에 대한 이견이 컸다는 건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로의 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초당적 협력'을 한다는 문구 외에는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이견을 보였습니다.

해법을 놓고는 더욱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야당 대표들은 한일정상회담과 특사 파견을 제안했지만,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전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거절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문 대통령이) 특사 파견 같은 건 아직은 검토할 사안이, 단계가 아니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렵게 합의한 '비상협력기구' 설치를 놓고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황교안 대표는 '민관정 협력위원회'라는 구체적인 방식을 제안했지만, 위상과 구성 방식을 두고 각 당의 입장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국당이 먼저 제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당의 제안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청와대의 인식과 대응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여전히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에 대한 위기를 극복할 진정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답답함을 넘어 절망감을 느낍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과 황 대표가 회담 직후 가진 90초 독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일대일 회동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청와대와 한국당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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