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화수소 공장 가보니…"일본산 대신 중국산 늘고 있어요"
입력 2019-07-18 19:30  | 수정 2019-07-18 20:04
【 앵커멘트 】
일본의 반도체 소재 기업 대부분은 한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데요.
일본산 원료 수입이 가로막히자 빈자리를 중국산이 대신 채우면서, 일본 기업들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을 민지숙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일본 반도체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해 세운 생산 공장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순도가 높은 일본산 불화수소를 들여와 가공해 국내 업체에 공급해왔습니다.

수출 규제에도 아직까지 공장은 멈추지 않았지만, 일본산 원료는 곧 바닥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생산공장 관계자
- "부산항에 있는 걸 재고만 가져오는 것 같아요. (일본산은) 앞으로 끊어질 것 같아요. 중국 쪽에서 벌써부터 많이 들어왔어요."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대상에 올린 핵심 3개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한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료와 주요 부품은 일본에서 원료를 들여오는 방식으로 핵심 기술 유출에 철저히 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생산공장 관계자
- "그럴 때는 일본 직원이 상주해 있었지. 몇 개월 전에도 왔다 가긴 했어요."

하지만, 일본산 원료가 끊길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데다, 한국 기업들이 국산화 작업에 나설 경우 장기적으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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