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의 표명…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등 후임 거론
입력 2019-07-18 15:57  | 수정 2019-07-25 16:05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최종구 위원장은 오늘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 분야 영향 브리핑 말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위원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선택만 남겨두게 됐습니다.


최 위원장의 사의는 2017년 7월 19일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 취임한 지 2년 만입니다.

대규모 개각과 내년 총선이 화두가 되면서 최 위원장의 거취는 이미 이슈로 부각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최 위원장의 총선 차출 문제가 화두였습니다.

최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부인해왔지만, 자유한국당이 장악한 강원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지명도 있는 여권 인사 중 한 명인 최 위원장을 여당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본인의 뜻대로 총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최 위원장이 차기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장시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몇 안 되는 공무원 출신 경제관료인 데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화학적 결합이 좋다는 점도 이런 가설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오늘 "김상조 실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계실 때 두 부처 간에 함께 해야 할 일들이 많았는데 업무 협조가 굉장히 잘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유익한 조언을 들어서 나로서는 좋은 파트너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규율 형성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두 부처가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하며 일할 수 있도록 두 부처의 수장도 호흡을 잘 맞춰 일하실 분들로 임명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1순위로 거론됩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라인의 적통으로 분류되는 은 행장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수출입은행장 등 보직을 거치면서 국내 금융도 섭렵한 인물입니다.

금융권에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조선과 해운 등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구조조정 이슈를 대과 없이 처리한 점이 강점입니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역시 거시경제통으로서 금융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도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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