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내 필로티 건축물 1층 주차 공간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유사한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주로 주차장 용도로 사용되는 1층 필로티 공간은 재활용분리수거장이나 전동기구 보관소, 흡연 장소로도 이용하는 건물이 많아 화재 위험성이 높다.
18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필로티 공간에서 발생한 화재(인명피해)는 ▲2016년 5건(부상 6명) ▲2017년 15건(1명) ▲2018년 14건(부상 1명) 발생했다. 올해(6월 말 현재)는 4월 동대문구 장안동 다세대주택 화재를 비롯해 은평구 은명초등학교(6월), 영등포구 호텔 화재(이달 7일)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16건(▲담배꽁초 11건 ▲용접·절단 4건 ▲가연물 근접방치 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기적 요인 13건, 기계적 2건, 방화 2건, 미상 12건 순으로 집계됐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집안에서 흡연 후 밖으로 버린 담배꽁초가 개방된 1층 공간에 적치된 재활용 쓰레기에 떨어져 착화·발화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며 "집안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에는 담배꽁초를 집 밖으로 버리지 말고 집안에 재떨이를 비치하여 확실하게 끄는 등의 뒤 처리 습관을 갖는 것이 화재피해를 예방 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신속한 피난구를 확보하기 위해 옥상 출입문은 상시개방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열과 연기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필로티에서 곧바로 실내로 들어가는 1층 출입문은 항상 닫힌 상태를 유지하고, 필로티에도 소화기를 비치해 두면 초기에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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