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17일 자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카히스토리'를 통해 침수차량에 대한 조회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카히스토리는 보험개발원이 2003년부터 자동차보험 사고 통계를 토대로 중고차 사고 이력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만 보험사에 보험사고 발생 사실이 신고되지 않았거나 자동차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은 경우는 확인되지 않는다.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한 뒤에 '무료침수차량조회'를 클릭하고 차량번호 또는 차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침수차량 뿐 아니라 사고이력조회도 가능하다. 사고이력조회는 건당 770원~2200원을 내야 한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자동차 침수 사고는 1만3800여건이다. 이 중 침수 분손(부분손해)은 8200여건, 침수 전손(전부손해) 5600여건이다. 태풍과 집중호우가 몰리는 7∼10월에 연간 차량 침수사고의 70%가 집중된다.
장마철 폭우와 태풍으로 물기를 머금은 침수차는 부품이 부식돼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원칙적으로 침수된 차량은 폐차돼야 하지만 장마철이 지난 후 무사고 차량으로 둔갑해 중고차 시장에 유입된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올해도 장마철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침수차량이 여전히 유통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마철 이후 중고차 구매 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무료 조회 서비스를 활용해 침수 차량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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