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행 혐의' 김준기 전 DB 회장, 미국서 체류 연장…"질병 치료 이유"
입력 2019-07-17 15:25  | 수정 2019-07-24 16:05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김준기 전 DB그룹(옛 동부그룹) 회장이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서 체류 기간을 계속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7일)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미국에서 이민변호사를 고용해 질병 치료를 이유로 체류 자격 연장을 신청하고 있다"며 "6개월마다 합법적인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여권은 무효화 처리됐으나 미국에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만으로 검거·송환이 불가능하다"며 "법무부가 미국에 범죄인인도 청구를 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A 씨는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을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 씨의 자녀는 어제(1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 전 회장을 법정에 세워달라"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도 고소를 당한 상태입니다.

질병 치료를 이유로 2017년 7월 미국으로 출국한 김 전 회장은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2017년 11월 미국 인터폴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 전 회장에게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다만 경찰은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과 여비서 성추행 건 모두 기소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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