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는 17일 서울 구로구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2019 라이트펀드 투자 포럼'을 개최하고 작년 10월부터 공모해 선정한 첫 투자제안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LG화학의 기존 디프테리아·파상풍·정제백일해사백신(DTaP)-소아마비(IPV)-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의 혼합백신에 IPV(불활성화폴리오백신, 소아마비)를 추가한 6가 혼합백신 제조공정개발 ▲SK바이오텍과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가 함께하는 오조나이드(ozonide) 성분을 기반으로 한 말라리아 신약의 저가생산공정개발 ▲에스디바이오센서와 PATH가 공동개발중인 차세대 G6PD(포도당-6-인산 탈수소 효소)) 사전진단기구 개발 ▲유바이오로직스가 국제백신연구소, 하버드 의대와 개발계획중인 신접합 콜레라백신 개발 등으로 모두 68억원이 투자된다.
김윤빈 라이트펀드 대표는 "지난해 10월 투자제안 공고 이후 의향서 및 제안서를 접수 받고, 적격성 심사, 2단계에 거친 전문가 평가 등 투명한 과정을 거쳐 4개 프로젝트를 선정하게 됐다"며 "이번 1차 투자선정이 각 프로젝트의 결실을 앞당길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 국내 보건의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트펀드는 2차 투자제안 공모 계획도 발표했다. 2차 투자를 통해서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하는 풍토성 혹은 신종 감염성 질환의 감염, 진행, 확산을 방지 혹은 완화할 수 있는 치료제, 백신, 진단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제안은 다음달 17일 오전10시까지 의향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보건복지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등이 공동 출자한 비영리재단법인이다.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백신, 치료제, 진단기술의 개발에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R&D 프로젝트를 선정해 2022년까지 모두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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