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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호피폴라 "오래오래 남는, 위로·공감·희망 주는 음악 하고 싶다“[종합]
입력 2019-07-17 12:11  | 수정 2019-07-17 14:1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슈퍼밴드 최종 우승팀 호피폴라가 우승 소감, 무대 뒷이야기, 8월부터 돌입할 전국투어,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밝혔다.
17일 서울 상암동 JTBC홀에서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아일은 믿기지 않는다.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우승이 꿈일까 싶다”며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소는 우리 팀이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인터넷에 들어가 하현상 역시 ”5일이나 지난 줄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고 표현했고, 홍진호는 우승 당시는 기뻤는데, 하루하루 지나니까 부담감도 생긴다.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방송 종영 후 지난 3개월의 시간이 그립기도 하다고 밝힌 네 사람은 9개월간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학교 다니는 기분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아일은 끝나고 나니 학교 졸업하는 것처럼 그립기도 했고, 이제 사회에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다”고 했다.

김영소는 혼자 음악을 하다가, 다른 형들과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꿈만 같았다. 여러 음악을 하게 돼 많이 배웠다. 학교 같은 프로그램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김영소는 콜드플레이의 SNS 언급에 대해 합성인 줄 알았다”고 감격했다. 1라운드 때 콜드플레이가 언급을 해줬는데, 연습실에서 자고 있다가 우연하게 인스타를 보고 윤종신 프로듀서님이 올리신 걸 봤다”며 합성인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진짜 공식 계정에 올라왔더라. 동경하는 밴드인데, 밴드 분들이 내가 살아있는 걸 아는 거 자체로 만감이 교차했다. 뿌듯하고, 그때가 ‘슈퍼밴드 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았던 때였다”고 떠올렸다.
아일은 ‘호피폴라가 꿈꾸는 음악, 보여주지 못한 음악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풍경이 떠오르고 위로가 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팀명이 ‘호피폴라가 된 것이다. 일반 밴드와 다른 점이 많고 드럼의 부재 같은 걸 걱정하실 듯 한데 다들 미디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여러가지 소리를 섞어서 재밌는 것을 더 많이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없기 때문에 더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팀은 첼로가 베이스를 담당하고 있고, 첼로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차별화가 되는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그 외 사운드는 내가 하는 스타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딱 맞는 사람끼리 운명처럼 모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슈퍼밴드에서 지난 3개월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도 밝혔다. 저희가 다른 팀보다는 쿨하게 양보할 줄 아는 팀이었다. 팀과 함께 ‘비움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했다”면서 서로 음악적인 욕심을 내기 보다는 비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더 시너지를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한 화장을 하고 좀 더 어두운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밤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슈퍼밴드 생방송 파이널 무대에서 ‘One more light(원곡: 린킨 파크)를 부른 호피폴라는 총 4만8339점을 얻어 2위 루시(4만924점)를 누르고 초대 슈퍼밴드의 자리에 등극했다. 결선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2위였던 호피폴라는 생방송 파이널을 통해 종전 1위였던 루시를 제치는 데 성공하며, 감격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제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의 길을 가야 한다. 아일은 오래오래 남는 음악, 누군가에겐 위로와 공감, 희망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영소는 저희 음악으로 인해 위로와 기쁨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국내에 이런 조합의 밴드가 없다. 세계에서도 몇 안되는 조합이기도 하고. 장르도 역사에 남을 만한 호피폴라가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 팀 색깔이 확실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하현상은 무대를 한국에서만 활동한다고 정하고 싶지 않다.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언어적 한계도 두고 싶지 않다”고 기대했다.
홍진호는 아직은 저희들의 색깔을 찾아야 할 것 같고 그 색깔을 찾기 위해 더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
‘슈퍼밴드 전국 투어에는 ‘슈퍼밴드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던 6팀이 나선다. 우승을 차지한 ‘초대 슈퍼밴드 호피폴라(아일 김영소 하현상 홍진호)와 준우승팀 루시(이주혁 신광일 신예찬 조원상)는 물론, 퍼플레인(양지완 김하진 이나우 정광현 채보훈), 모네(자이로 김우성 벤지 홍이삭 황민재), 애프터문(케빈오 디폴 이종훈 최영진), 피플 온 더 브릿지(이찬솔 강경윤 김준협 김형우 임형빈)가 모두 출연한다.
이날 전국투어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하현상은 호피폴라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고, 결성되기 전의 무대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진호는 호흡이라든지 무대에서 실수한 부분들이 있는데 좀 더 완벽하게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슈퍼밴드는 8월 3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0일 광주, 8월 17일 부산, 8월 24일 수원, 9월 8일 대구에서 팬들을 직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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